확 바뀐 농기계업계…자율주행·수출 '주력'

입력 2021-01-06 17:21   수정 2021-01-07 10:14

국내 농기계업체들이 사명을 바꾸며 환골탈태하고 있다. 농기계가 주는 전통 제조업이라는 오래된 틀을 깨고 올해 자율주행 농기계를 앞세워 미래산업으로 진화하는 새판 짜기에 나서고 있다는 해석이다.

국내 농기계업계 1위 대동공업은 지난달 사명에서 공업을 빼고 ‘대동’으로의 변경을 선언했다.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공업이라는 단어에서 풍기는 전통 제조업의 색깔을 빼고 ‘미래농업을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기 위한 변화다.

이 회사는 올해를 미래농업 원년으로 선포하고 자율주행 농기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2월 국내 최초로 한 번에 6개의 모판이 들어가는 6조식 자율주행 이앙기를 내놓은 데 이어 올해는 8조식 자율주행 이앙기를 3월에 출시할 계획이다. 아직은 설정한 직선구간에서만 자율주행이 가능한 초기 단계지만 기술개발에 따라 자율주행 수준을 더 고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농업의 또 하나 축은 커넥티드 서비스다. 사용자가 농기계를 ‘대동 커넥트’ 앱에 연결하면 스마트폰으로 농기계의 다양한 정보를 확인하고 원격으로 농기계를 조종할 수 있는 관제 서비스다. 지난해 4분기 출시한 커넥티드 서비스를 올해부터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동양물산기업도 비슷한 시기에 사명을 영문 약자를 활용해 ‘TYM’으로 바꿨다. 올해 창립 70주년을 앞두고 단행한 사명 변경은 글로벌 시장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북미, 유럽 딜러와 사용자들에게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이 회사는 지난해 3분기까지 수출로 1억2000만달러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연간 1억6500만달러를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는 북미 법인을 중심으로 유통망과 딜러망 구축을 강화해 수출로 2억5000만달러 이상 매출을 거두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북미와 유럽시장에 특화한 20~30마력의 중소형 신제품 트랙터 다수 기종을 출시, 다양한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설립한 자회사 TYM ICT를 중심으로 자율주행 농기계 상용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자율주행 트랙터를 시범 운영한 데 이어 올 하반기에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동양물산 계열사 국제종합기계도 새로운 도약을 위해 수출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수출 브랜드 ‘브랜슨’으로 북미시장에서 중소형 트랙터 판매에 주력할 예정이다.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북미 법인을 중심으로 딜러망 서비스를 확대한다. 유럽 농기계 수출 거점인 독일에선 기존 부품센터의 지원을 늘려 유럽시장에서 부품 공급과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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